'바이아노 파넨카킥' 부천, 대전 꺾고 4경기 만에 승전가

부천FC가 선두권 경쟁 상대인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4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부천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에 나온 바이아노의 '파넨카킥'으로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대전 윤성한의 반칙으로 구본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바이아노가 힘을 빼고 골문 가운데를 향해 공의 밑부분을 찍어 차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파넨카킥으로 선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올해 부천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바이아노의 K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부천은 5월 31일 수원FC전 2-1 승리 이후 6월에 치른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던 부천은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승점을 16(5승 1무 3패)으로 늘린 부천은 승점 15(4승 3무 2패)에 머문 대전과 순위를 바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경기 초반 스리백의 한 축을 맡은 이규로의 부상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부닥쳤다.

이규로가 바이아노와 공을 다투다 넘어지면서 오른 어깨를 다쳐 전반 8분 만에 이슬찬과 교체됐다. 두 팀은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다 전반 34분 대전이 위기를 맞았다.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중볼이 부천 조수철의 오른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수비수 이지솔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부천의 코너킥 공격에서 짧게 연결된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구본철이 재치있게 돌려놓을 때 윤성한이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부천 바이아노는 대범하게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부천은 6개의 슈팅 중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전은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후반 8분 김승섭을 빼고 박용지를 투입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

후반 16분에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불편해한 바이오를 불러들이고 조재철을 내보내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썼다.

대전은 부천의 적극적인 수비에 상대 골 지역까지 공을 투입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후반 26분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난 안드레의 왼발 중거리 슛이 이날 대전의 첫 슈팅이었다.

이후 대전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하지만 후반 36분 이정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 날린 왼발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2분 뒤 박진섭의 헤딩슛은 부천 골키퍼 최봉진의 품에 안겼다. 7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안드레도 이날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부천의 수비에 꽁꽁 틀어막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