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하려면…지역화폐·공공배달앱·온라인교육

울산연구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과제 제시
울산연구원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울산연구원은 7일 특집호 이슈 리포트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울산이 대응해야 할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김문연·박재영 박사는 '소비패턴 변화와 상권 활성화'를 주제로 울산 여건과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기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울산 경기 동행지수와 순환변동치가 코로나 사태에 계속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아울러 서비스업 생산 지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 소매판매액 지수, 인구 및 경제활동 인구 등 주요 지표를 지난해 같은 분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결과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 코로나19가 울산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울산지역 피해 최소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현실적 지원방안으로 울산 지역화폐를 위한 예산을 계속 편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 산하 기관 일부 예산을 울산 지역화폐 구입을 위해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공공배달 앱을 개발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윈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상락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울산이 '개방형 학습 플랫폼'과 '학습 콘텐츠 제작 표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울산발 미래 교육 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제안하며 국내 실정에 맞는 e러닝 제품의 기술 표준 제정, 학습 콘텐츠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 콘텐츠 제작, 모듈 방식으로 제작된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학습 동영상 제작 툴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태목 박사는 코로나19 속 울산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을공동체 운영에 울산열린시민대학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권 박사는 마을공동체는 특정 장소에서 대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울산열린시민대학 플랫폼으로도 주민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커뮤니티 매핑(공동체 지도 만들기)과 같은 기법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앱 개발이 필요하다"며 "앱에서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마을 문제를 확인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연구원 이슈리포트 특집호(192호)는 경제·산업, 공공행정, 도시와 정주 여건, 문화·사회 등 4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총 13개 소주제로 연구자 제언을 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