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멜버른 전역 봉쇄령
입력
수정
일일 신규 확진자 191명으로 급증…8일부터 6주간 외출 금지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멜버른 전역에 대해 2차 봉쇄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멜버른 전역과 인근 미첼 지역을 대상으로 8일 오후 11시 59분부터 6주간 3단계 '외출 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다가, 전날 127명에 이어 이날 191명으로 치솟았다.
신규 환자 191명 중 감염원이 확인된 경우는 37명뿐이고 나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감염 온상으로 지목된 멜버른 12개 지역과 정부 주택 건물 9채를 봉쇄했으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를 막지 못했다.
이번 봉쇄령으로 멜버른과 미첼 지역 주민들은 직업·학업·돌봄 제공·의료·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목적 외의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다른 가정 방문은 물론이고 2인 초과 야외 모임도 가질 수 없다. 식품점·미용실 등 소매업소는 영업은 가능하지만, 1인당 4㎡ 내부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
식당·카페·주점·클럽 등은 테이크아웃 영업만 허용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체육관·경기장·수영장·놀이터·미술관·박물관·동물원 등은 아예 폐쇄된다. 장례식은 10명, 결혼식은 5명으로 참석자 수가 제한된다.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봉쇄령과는 달리, 이번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야외 모임 규정 준수를 전제로, 낚시·배 타기·테니스·골프·서핑 활동은 허용된다. 앤드류스 주 총리는 "멜버른 봉쇄는 다른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호막을 설치한 격"이라면서 "누구도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정부에 대해 2차 봉쇄를 권고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끔찍한 재난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2차 유행이 북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650명이 주 경계지역으로 급파됐다.
이들은 연방군과 협력해서 빅토리아주에서 NSW주로 입경하려는 주민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브렛 하자드 NSW주 보건장관은 "NSW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없지만 '대유행' 상황이라 언제든지 신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멜버른 전역에 대해 2차 봉쇄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멜버른 전역과 인근 미첼 지역을 대상으로 8일 오후 11시 59분부터 6주간 3단계 '외출 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다가, 전날 127명에 이어 이날 191명으로 치솟았다.
신규 환자 191명 중 감염원이 확인된 경우는 37명뿐이고 나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감염 온상으로 지목된 멜버른 12개 지역과 정부 주택 건물 9채를 봉쇄했으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를 막지 못했다.
이번 봉쇄령으로 멜버른과 미첼 지역 주민들은 직업·학업·돌봄 제공·의료·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목적 외의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다른 가정 방문은 물론이고 2인 초과 야외 모임도 가질 수 없다. 식품점·미용실 등 소매업소는 영업은 가능하지만, 1인당 4㎡ 내부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
식당·카페·주점·클럽 등은 테이크아웃 영업만 허용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체육관·경기장·수영장·놀이터·미술관·박물관·동물원 등은 아예 폐쇄된다. 장례식은 10명, 결혼식은 5명으로 참석자 수가 제한된다.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봉쇄령과는 달리, 이번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야외 모임 규정 준수를 전제로, 낚시·배 타기·테니스·골프·서핑 활동은 허용된다. 앤드류스 주 총리는 "멜버른 봉쇄는 다른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호막을 설치한 격"이라면서 "누구도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정부에 대해 2차 봉쇄를 권고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끔찍한 재난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2차 유행이 북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650명이 주 경계지역으로 급파됐다.
이들은 연방군과 협력해서 빅토리아주에서 NSW주로 입경하려는 주민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브렛 하자드 NSW주 보건장관은 "NSW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없지만 '대유행' 상황이라 언제든지 신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