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효자' 어종 참조기 치어 2만5천마리 방류

제주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참조기 치어 방류행사가 열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9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포구에서 참조기 치어 2만 5천마리를 방류했다. 참조기는 제주도 남서쪽 및 중국 상하이 동남쪽 깊은 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난류를 따라 북상해 4∼5월께 주로 서해안에서 산란을 한 뒤 가을에 남하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도내 참조기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국의 36%를 차지해 참조기는 지역 어업 생산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참조기는 대중적 수산물로 꾸준한 소비가 되고 있지만,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과 치어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감소해 2010년을 기점으로 어획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어과 어류의 특성상 수정란 확보 및 대량 종자 생산이 어려워 타 어종에 비해 자원조성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방류행사에서 7∼10㎝ 크기의 참조기 치어를 방류했는데, 이 치어들은 해양수산연구원 실내수조에서 지난 4월 수정란을 생산해 사육한 개체들이다.

방류 후 1∼2년 후엔 약 20cm 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성체들이 회귀하게 되면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관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제주도 특산어종 가운데 자원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어종을 대상으로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해 지속적인 치어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