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상대총장 "코로나 학습권 피해 2학기 장학금으로 보상"

취임 기자회견서 밝혀, "경남과기대와 통합비용 1천억 필요" 주장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해 "비대면 수업에 따른 비용 손익 등을 계산해 돌려줘야 할 부분이 있다면 2학기 등록 때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제11대 총장 취임을 앞두고 이날 박물관·고문헌도서관 1층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보상은 다른 대학처럼 등록금의 10% 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대면 수업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통합에 대해 "시너지가 명확하고,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학생 친화적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등 통합 대학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 과정에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1천억원의 충분한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로 교육부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에 대해 "통합대학의 경쟁력을 놓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권 총장은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 대학, 지역 협력을 선도하는 거점대학, 원칙과 소통이 살아있는 통합 대학 등 대학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대학 경쟁력 강화, 글로컬 명문대학, 교육 명문대학, 연구·산학협력 명문대학, 교직원이 행복한 명문대학, 학생이 즐거운 명문대학 등 6대 공약도 내놨다.

권 총장 취임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대학 내 GNU 컨벤션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