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될라"…대구 사람들 구급차 덜 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구급차를 이용한 시민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119구급 출동 건수는 5만7천7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7천968건)에 비해 247건(0.4%) 감소했다. 이송 인원은 3만5천55명으로 지난해(3만9천13명)보다 3천958건(10.1%) 줄었다.

소방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감염 우려로 119 구급 실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월평균 이송 인원은 1월이 7천20명(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접어든 3월에는 5천106명(17.9%)으로 가장 적었다. 이송 환자별 유형으로는 질병 2만3천644건(67.5%), 사고 부상 6천446건(18.4%), 교통사고 3천130건(8.9%) 순이다.

질병 환자 중 4천516명(19.1%)은 코로나19와 관련됐다.

소방령에 따라 전국 각 지역에서 동원된 구급차 147대가 42일간 이송한 환자는 불포함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 관계자는 "구급 활동 시스템상 일지를 각 시도에 복귀해 등록하게 돼 있다"며 "동원된 구급차들이 이송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 관련 비율은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