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 내리는 휴일 해수욕장·관광지 한산…카페서 여유

광주·대전, 코로나19 다시 확산에 거리 두기 실천
휴일인 12일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고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자 개장한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광주와 대전은 도심 나들이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 강원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 풍랑특보에 입욕 제한

강원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은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았으나 풍랑 특보에 피서객 입욕을 통제했다.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바닷속으로 몸을 던지지 못하고 거센 파도를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제주에도 비가 흩뿌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주요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물놀이를 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며 산책하거나 갯바위 등을 오가며 여유를 즐겼다. 해안가 카페와 음식점에는 관광객과 나들이 나선 도민으로 북적였다.

카페가 밀집한 한담해안과 월정리 해변은 방문객이 몰고 온 차들로 붐볐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평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북 관광지와 해수욕장은 나들이객이 뜸했다. 전날 개장한 부안 격포 해수욕장과 변산해수욕장 등에는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걷는 이들의 모습만 간혹 보였다.

◇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비로 피서객 찾아보기 힘들 정도

경남은 장맛비로 야외 활동 인파가 많지 않았다.

오후 1시 기준 통영 케이블카는 900여명, 사천바다케이블카는 1천여명이 탑승해 평소 여름 성수기 주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도 비로 피서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인천 을왕리, 왕산 등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손목밴드 착용 등의 규칙을 준수하며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경북 동해안 포항 6개 해수욕장은 지난 1일, 경주·울진 12곳은 10일 개장했으나 흐리고 비가 내려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오후 들어 전국으로 비가 확대하면서 백화점, 쇼핑몰, 커피숍 등 실내 시설은 온종일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 광주, 교회 예배 축소·조용한 일요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광주에서는 대부분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축소하며 조용한 일요일을 보냈다.

광주시는 지역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광주 남구 한 교회는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2천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예배당에 40여명만 입장 시켜 현장 예배를 했다.

백화점과 식당 등이 모여있어 평소 인파로 북적거리던 유스퀘어문화센터 등 광주 도심은 흐린 날씨와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사람이 줄어 한산했다.

대전 도심 산책로와 유원지도 흐린 날씨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나들이객이 평소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은 날씨 탓에 바닷가 주변 식당과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일을 즐겼다. (손형주 천정인 임채두 강영훈 이정훈 강종구 한종구 양지웅 박지호 이승형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