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직장운동부 선수단 '고충처리 상담창구' 개설

경기 고양시는 직장운동부 선수단의 인권침해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문가를 통한 1대1 심층 면담, 고충 처리 상담창구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수단 1대1 심층 면담은 상담전문가로 구성된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이달 15∼30일 진행된다. 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증진과 예방을 위해 고양시, 보건복지부, 경기도 지원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심층 면담과 자료 작성 등을 통해 현재의 심리상태, 스트레스, 우울, 불안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의 자문변호사 가운데 직장운동부 상담 전담변호사(여성)를 별도로 위촉, 법적인 문제에 대한 상담과 이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개설했다. 특히 성범죄 관련 상담은 성 상담 전문가를 따로 위촉해 역시 비공개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제가 확인될 경우,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입체적 대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직장운동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 '성희롱·성폭력 예방' 전문가 강의를 진행했다. 또 올해 1월, 익명 헬프 앱인 '레드휘슬'에 전원 가입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불이익이나 비리, 성범죄 등 담당 부서를 거치지 않고 고양시청 감사담당관실로 익명 신고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타 지자체 선수의 사망사고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관리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예방책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청 직장운동부는 육상, 수영, 마라톤, 태권도, 빙상, 역도, 테니스,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등 9개 종목 총 60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