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저릿저릿’...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위험

직장인이자 결혼 20년차 주부인 김가영(46세, 가명)씨는 올해 초부터 심한 손목 통증에 시달렸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인데다 가사일까지 병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손목의 통증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참아보려고 했지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손이 저리고, 손가락 힘이 약해지거나 손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중년 이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게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가 손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경관을 눌러 발생하는 질환,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이란 수근관이라고도 하며, 손목 전방 피부조직 밑에 뼈, 인대들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를 뜻한다.이 통로 안에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다니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질환이 나타난 환자는 2013년 16만 7000여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7.4 증가했다.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이 심해질 경우 밤잠을 설칠 때도 있으며, 기상 시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손목터널증후군 진단 후에는 초기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등 보존적요법이 시행된다.

보존적 요법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나 근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수근관유리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근관유리술은 부분 마취 후 손목 앞쪽 피부를 약 1㎝내외로 작게 절제한 뒤, 두꺼워진 손목인대를 절제하는 수술인데, 수술시간이 5~10분정도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손목터널증후군과 함게 팔꿈치 질환도 최근 늘고 있는 질환이다.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팔꿈치 운동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활동 또는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들어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빨래, 설거지, 청소 등 가사 노동을 담당하는 주부들도 이 질환에 취약한 편이다.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테니스 엘보 등의 질환은 초기에 발견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능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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