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5주째 상승…"부동산 대책에 거래 줄어들 것"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제를 강화하는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3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지난달 15일 이후 5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가 0.33% 상승해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영구(0.30%), 해운대구(0.22%), 동래구(0.15%)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반면 기장군(-0.08%)과 서구(-0.01%)는 신규 입주 물량과 수요 감소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주거 선호지역으로 아파트 가격이 대폭 상승한 해운대·수영·동래구(해수동) 지역보다 저평가된 지역이면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등 개발 호재가 생긴 부산진구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원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에서 취득세가 투자 심리를 꺾일 수 있을 정도로 강화돼 법안이 국회에 통과되면 바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며 "문제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해수동'과 남구 등의 하락 폭 보다 그 이외 지역에서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