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R 4타 차 선두…우즈는 37위

람 우승하면 새로운 세계 랭킹 1위 등극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람은 공동 2위 선수들을 4타 차로 앞서며 PGA 투어 통산 4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 다만 람은 PGA 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경우가 두 차례 있었는데 두 번 모두 우승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3위였던 람은 13에서 1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4타 차 선두로 뛰쳐나갔다.

16번 홀(파3)에서는 약 8m 버디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라이언 파머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는 나란히 1타씩 잃고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람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공교롭게도 람과 파머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취리히 클래식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1년 3개월 전에 '2인 1조'로 취리히 클래식을 제패했던 람과 파머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오버파 218타가 된 우즈는 전날 공동 64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으나 이날 순위는 공동 37위까지 상승했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 등과 함께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5)가 이븐파 216타를 치고 공동 2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11번부터 1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의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