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400만명 넘은 날,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대회 전격취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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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확진자 일일 최다…"대규모 전대 적기 아냐, 다른 방식으로 수락연설"
'이러다 큰일날라'…현장 전대 고집하던 트럼프, 결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백기'
내달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서 후보지명 절차…민주당은 8월 17~20일 밀워키 화상전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내달 24∼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 대규모 오프라인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이날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전국적으로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되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대를 취소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나의 팀에게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대 행사들을 취소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 차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현장 전대 취소의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지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수락 연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대의원들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공화당 대의원들이 샬럿에 모여 내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 수락 및 수락 연설 등이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팎의 우려를 무시한 채 현장 전대를 고집해온 마이웨이 행보에 비춰볼 때 전면적인 궤도수정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서도 대규모 전대 개최를 밀어붙였던 대통령으로선 급격한 선회"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F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열린 정무팀 회의에서 전대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나의 팀에게 '이 행사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
최근 일어난 플로리다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할 때 대규모 전대를 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적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나로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는 최근 몇 주간 재확산세가 두드러졌던 주 가운데 하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그 심각성을 축소했으나 지난 21일 석달만에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재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특기인 대규모 유세 및 집회에 대한 애착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로 장소까지 바꾸며 현장 전대 개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전대를 전격 취소한 것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대규모 전대를 고수할 경우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날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0만5천414명, 사망자 수를 14만3천820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이날 사망자는 173명으로 1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1만249명이다.
이로써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정상적 전대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대를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11일 플로리다 잭슨빌로 후보 수락 연설 등 주요 행사 장소를 옮긴 상태였다.
이후 지난 16일 예정대로 전대를 열되 인원을 제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가 이번에 아예 사실상 취소키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대 일정을 한달 미룬 민주당은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사실상의 화상 전대를 연다.
/연합뉴스
'이러다 큰일날라'…현장 전대 고집하던 트럼프, 결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백기'
내달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서 후보지명 절차…민주당은 8월 17~20일 밀워키 화상전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내달 24∼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 대규모 오프라인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이날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전국적으로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되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대를 취소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나의 팀에게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대 행사들을 취소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 차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현장 전대 취소의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지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수락 연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대의원들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공화당 대의원들이 샬럿에 모여 내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 수락 및 수락 연설 등이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팎의 우려를 무시한 채 현장 전대를 고집해온 마이웨이 행보에 비춰볼 때 전면적인 궤도수정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서도 대규모 전대 개최를 밀어붙였던 대통령으로선 급격한 선회"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F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열린 정무팀 회의에서 전대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나의 팀에게 '이 행사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
최근 일어난 플로리다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할 때 대규모 전대를 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적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나로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는 최근 몇 주간 재확산세가 두드러졌던 주 가운데 하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그 심각성을 축소했으나 지난 21일 석달만에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재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특기인 대규모 유세 및 집회에 대한 애착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로 장소까지 바꾸며 현장 전대 개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전대를 전격 취소한 것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대규모 전대를 고수할 경우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날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0만5천414명, 사망자 수를 14만3천820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이날 사망자는 173명으로 1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1만249명이다.
이로써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정상적 전대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대를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11일 플로리다 잭슨빌로 후보 수락 연설 등 주요 행사 장소를 옮긴 상태였다.
이후 지난 16일 예정대로 전대를 열되 인원을 제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가 이번에 아예 사실상 취소키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대 일정을 한달 미룬 민주당은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사실상의 화상 전대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