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미군 전투기가 여객기 위협…승객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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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영공서…조종사 간 통신서 미군임 밝혀" 이란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의 위협을 받아 급히 항로를 변경했다고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가던 마한항공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을 지나던 도중 전투기의 위협을 받아 급격히 고도를 낮추면서 승객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는 여객기는 이후 예정대로 비행해 베이루트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탑승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RIB는 이날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여기엔 최소 2대의 전투기가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과 여객기의 갑작스러운 기동에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IB는 여객기를 위협한 전투기가 '이스라엘군 소속 1기'라고 보도했다가 이후 '미군 소속 2기'라고 바꿔 보도했다. IRIB는 여객기 조종사가 가까이 다가온 전투기들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통신했을 때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군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필요한 법적·정치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쪽에서는 별다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마한항공은 2011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시리아 등 중동 분쟁지역에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른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는 여객기는 이후 예정대로 비행해 베이루트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탑승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RIB는 이날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여기엔 최소 2대의 전투기가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과 여객기의 갑작스러운 기동에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IB는 여객기를 위협한 전투기가 '이스라엘군 소속 1기'라고 보도했다가 이후 '미군 소속 2기'라고 바꿔 보도했다. IRIB는 여객기 조종사가 가까이 다가온 전투기들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통신했을 때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군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필요한 법적·정치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쪽에서는 별다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마한항공은 2011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시리아 등 중동 분쟁지역에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른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