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DDP서 6·25전쟁 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전용사 예우에 헌신한 기관·인물 정부포상…참전용사 후손 참석
국가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6·25전쟁 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훈처는 27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영광의 날들, Days of Glory'를 주제로 기념식을 연다.

6·25 참전유공자와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유엔참전용사 대신 국내 유학 중인 유엔참전용사 후손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참전용사 예우를 위해 헌신한 인물과 기관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진다.

샬럿 오케인(영국)은 국민훈장(석류장), 미국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시·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박미희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참전국 대표가 대리 수상한다. 샬럿 오케인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영국 참전용사협회를 설립했다.

반스터블시는 1998년 참전용사 기념비 설치를 위한 부지를 무상 제공했고,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는 한국전 관련 참전 기념행사 개최와 기념관 관리 등을 했다.

박미희씨는 룩셈부르크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원으로 매년 10월 룩셈부르크 헌법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전 기념식에 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여를 지원했다. 정기적으로 참전용사와 유가족 만남도 주관하고 있다.

기념식은 참전국기 입장, 국민 의례, 기념공연 1막, 유엔군 사령관 인사 말씀, 기념공연 2막, 기념 영상 상영, 정부 포상, 기념사, 대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22개국 참전국의 모든 유엔참전용사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은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 등을 비춰 영상을 상영)가 펼쳐진다.

유엔 전몰 장병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담아 조총 21발이 발사된 뒤 묵념이 이어진다.

흥남 피난민 구출을 주도한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후손 네드 포니와 실제 그 배에서 태어난 이경필 씨가 흥남철수작전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이어 유엔참전용사 후손 등이 22개 유엔참전국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는 '영웅을 찾아서'라는 영상이 상영되고, 상영 이후 이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 유엔군 전사자 15명의 이름을 부를 예정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7월 27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1953년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