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교회→부대 코로나 전파…포천 군부대 병사 총 18명 확진(종합2보)

'집단감염' 부대 확진자 주말에 교회 방문…인근 부대 확산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포천 8사단 예하 부대 인근의 다른 부대에서도 병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4명은 집단감염이 나온 8사단 A 부대 확진자와 군부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부대 간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A 부대 인근 다른 3개 부대의 주둔지에서 병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개 부대는 같은 주둔지에서 주둔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는 이달 19일 주둔지 내 교회에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A 부대의 확진자 6명이 같은 날 교회를 방문했고, 당시 80여명의 장병이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교회에 참석한 장병은 함께 찬송가를 불렀고, 일부는 교회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교회를 방문한 장병뿐 아니라 3개 부대 장병 등 800여명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있다.

군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3개 부대의 모든 병력의 이동을 통제하고 공동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온 부대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8사단 예하 부대에서 시작된 군내 코로나 전파로 인한 포천 군부대 확진자는 총 18명이 됐다.

앞서 이달 21∼22일 A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나왔다.

이달 16일 A 부대를 방문한 진로 상담 강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사는 부대 방문 당시 코로나19 관련 미미한 증상이 있었지만, 부대 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군은 해당 강사로부터 코로나19 군내 전파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주둔지에는 해당 강사가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명(완치 5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275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천19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