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특별법안 발의 '환영'…"진상규명·명예회복 기대"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의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은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특별법 발의는 여순사건으로 아픔을 받은 유족들에게 지난 세월의 아픔을 환하게 비출 촛불과 같은 희망이 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으로 여순사건의 진상이 정확하게 규명돼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도 "그동안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써주신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및 시민 단체 등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여순사건을 연구해온 여수지역사회연구소도 논평을 내고 법안 통과를 기대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70여년간 왜곡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남북분단의 마지막 남은 시대적 과제로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이날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16대 국회인 2001년부터 4차례 발의됐으나 모두 상임위원회에서 계류되면서 자동폐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