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와 미스터리.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를 수식하는 대표적인 두 단어다.
현대 인간의 소외와 허무를 실존적으로 다룬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기묘한 설정과 몽환적 사건들의 연속선상에서 수많은 상징을 던지면서 인간 실존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이런 카프카의 대표적인 중단편 소설 84편을 모두 망라한 단편선이 나왔다.
도서출판 솔에서 출간한 '카프카 클래식 1 변신'과 '카프카 클래식 2 어느 개의 연구'이다.
솔 관계자는 "84편을 수록한 국내 유일의 카프카 단편선"이라고 했다. 1권(348쪽)에는 '변신', '선고', '어느 단식 광대' 등 카프카가 생전 출간했던 모든 단편을 모았다.
2권(424쪽)은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10편의 단편과 유고집에 수록한 단편 34권을 엮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문학박사로 한국카프카학회장을 지낸 이주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