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코로나19 앓아…무증상으로 완치"

"국민 97%도 무증상으로 이겨낼 것"…누적 확진 6만7천여명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무증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통신사 '벨타'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내무군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놀라운 일은 당신들이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한 사람과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의사들이 내가 무증상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97%의 국민이 이 전염병을 무증상으로 이겨낼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는 이달 초 벨라루스가 코로나19에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강력한 제한조치를 취하는 데도 반대해 왔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6만7천366명으로 그 가운데 543명이 숨졌다. 5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대선에 다시 입후보한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유력한 경쟁 후보가 없어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온 그가 6기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