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 물폭탄' 충주 주민 2명 사망·소방관 등 3명 실종(종합)

산사태·임도 축대 붕괴·도로 유실로 인명 피해 발생

2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충북 충주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앙성면 능암리에서 산사태로 축사가 붕괴했고, 이어 가스 폭발로 화재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A(56·여)씨가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포클레인 등 장비 9대와 인력 30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앙성면 행정복지센터는 "산비탈의 토사가 축사를 덮쳤다"며 "산사태 후 남편이 마을까지 뛰어 내려와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전 8시께는 엄정면에서 B(77·여)씨가 역시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다. B씨는 조립식 농막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은 오후 4시 기준 341㎜의 하루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오전 7시 30분께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C(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C씨는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보내 사고 지점과 하천을 따라 수색하고 있다.
오전 5∼6시께 산척면 제천천변 낚시터 옆 산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엄청난 양의 돌멩이와 토사가 60대 부부가 있던 낚시 좌대를 덮쳤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온 아내는 낚시터 주인이 긴급히 구조했지만, 남편은 실종된 상태다. 오전 11시 10분께 노은면 수룡리에서도 D(75·여)씨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