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밤부터 500㎜ 이상 폭우 온다"…특급경보 발령

저수지 범람·산사태 강력대비 주문
북한이 3일 오후 폭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중급경보'가 내려졌으며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전 6시만 해도 오는 5일까지 중부 이남 지역에는 폭우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는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보도했는데 대응 조치를 격상한 것이다.

방송은 "오늘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장마전선과 중부지역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 큰물(홍수)에 의한 침수, 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리영남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전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앞으로 장마전선이 저기압골과 합류되면서 이보다 더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면서 각 부문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