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중부지방 강한 비, 오후가 고비…남부는 찜통더위

태풍 '하구핏', 새벽 4시 중국 북동쪽 해안에 상륙
남부는 폭염특보, 습도 높아 체감온도 오를 듯
4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겠다.사진=뉴스1
4일 중부지방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고 남부지방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의 경우 이날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50∼100mm(일부 지역 12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22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27에서 34도로 예보됐다.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나 저지대·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내리는 매우 많은 비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황해도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임진강, 한탄강 등 경기 북부 인근 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재해 취약 시간인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캠핑장과 피서지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후가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경북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 4호 태풍 '하구핏'이 이날 4시 중국 북동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 태풍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낮부터는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할 수 있겠다.반면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는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이들 지역은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최근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1∼2.5m, 남해 1∼3m로 예상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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