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줄줄이 쓰러지는 브라질 원주민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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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州) 이우투 싱구 지역 원주민 부족들의 지도자로 추앙받던 아리타나 야왈라피티(71)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이날 숨졌다. 아리타나는 지난달 18∼19일께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여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상태가 악화하자 마투 그로수주 카나라나시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시에 있는 병원을 옮겨 다니며 2주 동안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리타나는 지난 1980년대 19살 때부터 아우투 싱구 지역에서 원주민들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특히 원주민 인권과 거주지 보호를 위해 투쟁하면서 원주민 사회 전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코스타 베르지 지역에 있는 앙그라 두스 헤이스 원주민 부락의 도밍구스 베니치 부족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베니치 부족장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사푸카이 과라니족을 이끌어 왔다.
이어 25일엔 마투 그로수주 아우투 싱구 지역의 카마유라 원주민 부족의 지도자인 주카 카마유라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원주민 1만2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민 단체들은 보건부의 조사가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20일 열악한 환경 속에 생활하는 전 세계 원주민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이후 미주대륙에서만 7만명 이상의 원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2천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州) 이우투 싱구 지역 원주민 부족들의 지도자로 추앙받던 아리타나 야왈라피티(71)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이날 숨졌다. 아리타나는 지난달 18∼19일께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여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상태가 악화하자 마투 그로수주 카나라나시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시에 있는 병원을 옮겨 다니며 2주 동안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리타나는 지난 1980년대 19살 때부터 아우투 싱구 지역에서 원주민들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특히 원주민 인권과 거주지 보호를 위해 투쟁하면서 원주민 사회 전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코스타 베르지 지역에 있는 앙그라 두스 헤이스 원주민 부락의 도밍구스 베니치 부족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베니치 부족장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사푸카이 과라니족을 이끌어 왔다.
이어 25일엔 마투 그로수주 아우투 싱구 지역의 카마유라 원주민 부족의 지도자인 주카 카마유라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원주민 1만2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민 단체들은 보건부의 조사가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20일 열악한 환경 속에 생활하는 전 세계 원주민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이후 미주대륙에서만 7만명 이상의 원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2천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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