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에 경고음?…기업 고위급 내부자 자사주 매각 급증

미국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 주요 주주 등 고위급 내부자들의 최근 자사 주식 매도세가 이례적으로 크다고 미 CNN비즈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시 리서치 회사인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고위급 내부자들이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500억달러(약 59조4천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팔았다. 8월에는 벌써 150억달러(17조8천억원)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트림탭스는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다 팔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자들은 주가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굳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이들의 주식 투매는 증시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한 현금 확보 수요 등 다른 요인이 배경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