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집단감염 '일파만파'…공무원 포함 이틀 새 13명 확진

흥업면 행정복지센터 일시 폐쇄…추가 확진 감염 경로 불분명
강원 원주 체조교실과 병설 유치원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3일 원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6일 이후 확진자는 모두 40명에 달한다.

이 중 8명은 명륜초교 병설유치원 교사의 남편과 동생, 지인, 남편의 직장동료(30대·원주 66번) 등 밀접접촉자이고, 3명은 무실동 체조교실 관련자다. 또 다른 1명은 대성고 학생(17·원주 65번)으로 무실동의 체조교실 이용자(17·원주 50번)와 병설유치원 40대 교사(원주 40번)의 자녀(17·원주 53번)와도 같은 반이어서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여기다 이날 추가 확진된 단계동 거주 20대 남성(원주 67번)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존 집단 감염이 발생한 병설유치원이나 체조교실 관련 접촉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확진자 중에는 흥업면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흥업면 행정복지센터 전 직원에 대해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거쳐 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행정복지센터는 일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에 나섰다. 시는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지난 18∼19일 해당 복지센터 방문자도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동선별소를 운영해 검체를 채취한 대성고 832명과 원주중 276명 등 1천108명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앞서 명륜초교와 모 어린이집과 관련해 검사한 결과 원주 40번 확진자와 같은 유치원 소속 교사(원주 64번) 1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교직원과 학생 등 300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전통 5일장과 새벽시장은 오는 24일 임시 휴장을 권고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의 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지역 내 종교시설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은 이행 명령 및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인근 지자체와 정부에서 공중보건의 등 전문 의료인력을 파견받아 검사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 모두 외출을 자체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