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웃고 덴티움·디오 울상…中 실적이 갈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치과 의료기기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익을 판가름한 변수는 해외 실적과 비용 절감 규모라는 평입니다.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2분기 국내 치과 의료기기산업 시장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당장 생명과 직결된 진료가 아니면 환자들이 병원을 잘 찾지 않은데다, 주요 수출 국가에서 치과 영업을 중단한 탓입니다.

치과 기자재 관련 업체인 신흥, 바텍, 레이 모두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매출액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레이는 영업이익 22억 적자를 기록해 실적 `보릿고개`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주요 임플란트 업체들 실적도 희비가 갈렸습니다.

덴티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7.2% 감소했고, 디오 역시 영업이익이 40% 줄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매출액 1,412억, 영업이익 237억으로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이유로는 해외 성적과 비용절감이 꼽힙니다.

엄태관 /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영업이익률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는 결국 비용을 줄이는건데, 사람을 줄이지 않고 광고 선전 기타 다른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률을 더 좋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상황에서 수출이 되냐 안되냐가 중요한데 미국이나 유럽, 인도 비중이 큰 업체는 실적이 좋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비중이 높은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라 이익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3분기와 4분기에는 업체별 글로벌 전략이 실적 차별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