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제 신규 확진 93명…홈케어 시스템 본격 가동

병상 20개 추가확보에도 가동률 94.1%…가정대기 환자 원격관리 시작

경기도는 26일 하루 9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돼 27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890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과 이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전날 신규 확진자 중 79.6%인 74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병상배정 대기' 상태다.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 병상은 전날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20병상이 추가로 확보됐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90%대여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치료 병상 590개 중 555개가 사용 중이어서 병상 가동률은 전날 96.7%(570개 중 551개 사용)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94.1%를 기록했다. 가용 병상은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2일부터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 2곳의 가동률은 전날 46.7%에서 56.8%로 다소 올랐다.

도는 집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이틀씩 대기하는 환자가 늘자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정대기 확진자를 관리하는 홈케어(가정대기 관리)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의료진과 공무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은 주간 상근 및 야간 재택근무 형태로 24시간 가정대기 확진자를 관리한다.

이들은 가정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와의 전화 통화로 의학적·정신적 상담 서비스와 진료, 응급이송 연계 안내,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집안에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면서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으면 보건 담당자에게 연락해 긴급한 상황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 홈케어"라며 "본격 운영되면 생활치료센터 입소 시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병상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도는 이번 주까지 생활치료센터 2곳(6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병원 일반병상도 150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3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73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933명이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61명이 됐다.

전날 정오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219명이다.

또 용인 우리제일교회 2명(도내 108명, 전국 18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확진자와 접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등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된 경우도 전날 23명(신규 확진자의 25.3%)에 이어 26일 신규 확진자도 26명(28%)이나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