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쿠데타군, 축출된 대통령 구금서 풀어줘

말리 군사정부가 최근 쿠데타로 축출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전 대통령을 구금에서 풀어줬다고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리 군정인 전국인민구조위원회(CNSP)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중과 국제사회에 케이타 전 대통령이 풀려나 현재 주거지에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케이타 전 대통령의 석방은 말리 주변국과 아프리카연합(AU),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이었다.

군정의 한 대변인인 지브릴라 마이가는 AFP에 "IBK 대통령은 집에 있고 동선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많은 말리인이 케이타 전 대통령을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 IBK로 불러왔다. 케이타 전 대통령의 한 친지는 익명을 전제로 75세인 그가 간밤에 수도 바마코의 세베니코로 지구에 있는 자택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케이타 전 대통령과 부부 시세 총리 등 고위 관리들은 지난 18일 바마코 근처 기지에서 젊은 장교들이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구금돼왔다.

이런 가운데 CNSP는 3년간의 군정 과도기를 원하는 반면 주변 나라들의 모임인 서아프리카지역공동체(ECOWAS)는 1년을 촉구하고 있어 지난 주말 사이 양측의 협의가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