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격리…간호조무사 이어 입소자 13명·종사자 4명 추가 양성 같은 건물에 요양원 8개, 사우나, 수영장 있어 확산 우려
경기 남양주시는 28일 오남읍 소재 요양원 2곳에서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5명 등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이 요양원 간호조무사 A(남양주 126번)씨가 코로나19로 확진되자 입소자와 종사자 중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씨 외에 입소자와 종사자 등 1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요양원은 오남읍 신명프라자 건물 2층에 입주해 있으며 대표가 같다. 이 건물 1∼2층에는 6개 요양원이 더 입주해 있으며 100명가량이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같은 건물에 찜질방과 어린이 수영장, 음식점 등이 있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 건물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8개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203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 나올 예정이다.
찜질방과 어린이 수영장 등을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황에 따라 검사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일단 확진자가 발생한 두 요양원 입소자들을 인근 요양원으로 옮겨 격리했다.
또 이들을 상대로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곳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23일 이후 신명프라자를 방문한 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풍양보건소로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