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임 소식에 일본 주식시장 출렁…닛케이225 1.41%↓

일본 주식시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에 출렁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8일 아베 총리의 사임 소식에 326.21포인트(1.41%) 급락한 22,882.65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67.27포인트(0.72%) 오른 23,376.13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오후 2시 넘어 급락세로 돌아서 한때 614.07포인트(2.65%) 빠지는 패닉 장세가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기존 경제정책 실행 등과 관련한 불안감이 확산한 것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뒤 금융완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내걸고 경기를 적극적으로 부양하는 정책을 폈다.

그 영향으로 민주당 정권 때 10,000선을 밑돌았던 닛케이225가 약 15년 만인 2015년 4월 20,000대를 회복했다.

또 2018년 10월에는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인 24,270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엔화 약세·주가 강세'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점과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정치적 공백이 생기는 것을 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오후 5시 시점과 비교해 0.05엔(0.04%)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6.05~106.06엔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