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고사 위기 극장가…두 번째 빙하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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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권고사직 이어 희망퇴직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가장 추운 봄을 지낸 극장가에 두 번째 빙하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름 시장에서 물러나 가을 개봉을 준비하던 대작 등 신작 영화들이 다시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영 악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권고사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9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28일부터 열흘 동안 전 임직원 900여명 중 근속 기간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초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고용 유지를 위해 임원 급여 40∼50% 반납, 직원 무급 휴직, 영업시간 단축, 일부 영화관 영업 중단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산업 불황이 더욱 심화하면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 1위인 CGV가 지난 3월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CGV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이후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 인원(2천508명)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올해 영화 관객 수는 3천8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천124만명의 30%에도 못 미쳤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1천148억원에서 3천210억원으로 줄었다. 1월만 해도 1천600만명에 달하던 관객 수는 2월에 737만명으로 60% 가까이 줄었고 3월에는 183만명, 4월에는 97만명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7월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8월 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대작들이 개봉하면서 관객 수도 6월 386만명, 7월 561만명, 8월(27일까지) 828만명까지 회복하며 극장가는 잠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화한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다시 두 번째 빙하기를 맞고 있다.
광복절 연휴 동안 40∼60만명대를 유지하던 관객 수는 연휴가 끝나고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수도권 확대·강화가 발표된 18일 10만명대로 뚝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도 고전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개봉한 '#살아있다'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강철비2:정상회담'이 여름 대작 빅3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다른 기대작이었던 '모가디슈'도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하반기 내놓을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여름 시장에서 물러나 다음달 23일 개봉을 예고했던 기대작 '승리호'(메리크리스마스 배급)도 기약 없이 개봉을 연기했다.
'테넷'의 뒤를 이어 선보이는 할리우드 대작인 디즈니의 '뮬란'과 '뉴 뮤턴트'가 애초 다음달 10일과 3일에서 한 주씩 개봉을 미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되고, 3단계 격상까지 언급되는 와중이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중소 규모 영화들도 잇달아 개봉을 연기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담보' 개봉일을 다음 달 10일로 예정하고 준비해 왔으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 중이고, 김대명이 주연한 '돌멩이'(리틀빅픽처스 배급)도 다음 달 1일 예정했던 언론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일을 같은 달 30일로 연기했다.
9월 초 개봉 예정이었다가 10월로 잠정 연기했던 신정원 감독의 복귀작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다시 '승리호'가 빠진 9월 말을 고려 중이고, 신민아 주연의 '디바'도 9월 개봉을 예고한 뒤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주 개봉하는 국내 상업 영화 신작은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오, 문희'(9월 2일) 뿐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가장 추운 봄을 지낸 극장가에 두 번째 빙하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름 시장에서 물러나 가을 개봉을 준비하던 대작 등 신작 영화들이 다시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영 악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권고사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9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28일부터 열흘 동안 전 임직원 900여명 중 근속 기간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초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고용 유지를 위해 임원 급여 40∼50% 반납, 직원 무급 휴직, 영업시간 단축, 일부 영화관 영업 중단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산업 불황이 더욱 심화하면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 1위인 CGV가 지난 3월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CGV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이후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 인원(2천508명)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올해 영화 관객 수는 3천8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천124만명의 30%에도 못 미쳤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1천148억원에서 3천210억원으로 줄었다. 1월만 해도 1천600만명에 달하던 관객 수는 2월에 737만명으로 60% 가까이 줄었고 3월에는 183만명, 4월에는 97만명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7월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8월 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대작들이 개봉하면서 관객 수도 6월 386만명, 7월 561만명, 8월(27일까지) 828만명까지 회복하며 극장가는 잠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화한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다시 두 번째 빙하기를 맞고 있다.
광복절 연휴 동안 40∼60만명대를 유지하던 관객 수는 연휴가 끝나고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수도권 확대·강화가 발표된 18일 10만명대로 뚝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도 고전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개봉한 '#살아있다'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강철비2:정상회담'이 여름 대작 빅3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다른 기대작이었던 '모가디슈'도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하반기 내놓을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여름 시장에서 물러나 다음달 23일 개봉을 예고했던 기대작 '승리호'(메리크리스마스 배급)도 기약 없이 개봉을 연기했다.
'테넷'의 뒤를 이어 선보이는 할리우드 대작인 디즈니의 '뮬란'과 '뉴 뮤턴트'가 애초 다음달 10일과 3일에서 한 주씩 개봉을 미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되고, 3단계 격상까지 언급되는 와중이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중소 규모 영화들도 잇달아 개봉을 연기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담보' 개봉일을 다음 달 10일로 예정하고 준비해 왔으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 중이고, 김대명이 주연한 '돌멩이'(리틀빅픽처스 배급)도 다음 달 1일 예정했던 언론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일을 같은 달 30일로 연기했다.
9월 초 개봉 예정이었다가 10월로 잠정 연기했던 신정원 감독의 복귀작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다시 '승리호'가 빠진 9월 말을 고려 중이고, 신민아 주연의 '디바'도 9월 개봉을 예고한 뒤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주 개봉하는 국내 상업 영화 신작은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오, 문희'(9월 2일) 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