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연천지역 산단 경쟁력 키운다(종합)

공영개발 비용 지원하고 분양가 낮춰 기업 입주 유도
경기도가 조성 중인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와 연천 은통일반산업단지(연천BIX)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도는 31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동두천시·연천군과 '경기북부 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두 산업단지의 인프라와 공공시설 조성,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산업단지의 적기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거점 육성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북부는 안보를 위해 오랜 세월 특별한 희생을 감수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남북교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잠재력을 갖춘 만큼 종합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국가산단은 상패동 26만7,309㎡ 규모의 섬유·패션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연천BIX는 연천읍 통현리 60만㎡에 2021년 말까지 전자 부품 등 9개 업종을 유치하는 사업으로, 연천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며 현재 산단 조성을 위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동두천과 연천에 실질적 지역경제 성장 거점을 마련하고 균형 발전, 친환경, 노동자 우선이라는 핵심가치가 구현되는 산업단지로 개발토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공영개발에 필요한 비용 중 동두천 국가산단에 50억원, 연천BIX에 89억원을 도비로 각각 지원한다.

또 조성 원가를 낮춰 분양가를 동두천 국가산단은 3.3㎡당 최대 17만원, 연천BIX는 3.3㎡당 최대 8만원가량을 각각 낮춰 활발한 기업 입주를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경기도는 동두천·연천 외에도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북부지역에 공영개발 산업단지를 확대해 낙후된 북부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또 섬유산업이 발달한 일부 지역은 스마트산업을 접목한 첨단산업으로 점차 유도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개별공장들을 집적화하는 방향으로 중규모 이상의 산업단지를 공급해 북부지역 자연도 보전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도는 북부지역 산업단지 조성 때 청년층 유입을 위해 젊은 노동자들이 원하는 시설 등을 조사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