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옹성우 소속사 판타지오, 경영권 분쟁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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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현 경영진vs최대주주 소송전경영권 분쟁으로 시끌했던 판타지오가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 합의로 양측의 소송이 취하됐다.
판타지오 측 "조건 없이 공동경영 합의"
판타지오, 차은우·옹성우 등 소속
"글로벌 한류 위해 자본, 역량 투입할 것"
판타지오 측은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측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본사에서 만나 아무런 조건 없이 그동안 양측이 제기했던 경영권 분쟁 소송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그동안 분쟁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걷어내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 갈등은 올해 4월 판타지오의 최대 주주였던 중국계 골드파이낸스코리아로부터 엘앤에이홀딩스가 지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새 최대주주가 된 엘엔에이홀딩스 측은 판타지오 기존 경영진에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청했지만, 협조하지 않자 주주총회소집 허가 소송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판타지오는 2008년 나병준 대표가 설립했던 NAO가 전신이었던 매니지먼트사로 한때 배우 하정우, 공유, 임수정, 지진희, 엄정아 등이 소속돼 배우 전문 명가로 손꼽혔다. 교육 관련 기업이었던 에듀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코스닥에 우회상장됐다.
하지만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으로부터 2018년 나병준 대표가 해임되는 등 잡음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배우들이 이탈했음에도 옹성우, 차은우 등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하며 매니지먼트사로서 역량을 뽐냈다.판타지오 측은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위키미키를 비롯하여 많은 연기자들을 보유한 판타지오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한류'를 위해 자본과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 연예인들의 활발한 활동도 예고했다. 판타지오는 옹성우와 아스트로 멤버인 차은우가 올가을 방영되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출격한다. 옹성우는 9월 25일 첫 방영되는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차은우는 하반기 대표적인 인기웹툰을 드라마로 만드는 tvN 드라마'여신강림'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아스트로의 멤버인 문빈과 산하가 14일 유닛으로 첫 번째 미니 앨범 'IN-OUT'을 선보인다. 이미 공개된 티저 영상 등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로의 또 다른 멤버인 엠제이는 뮤지컬 '제이미'에 출연하여 뮤지컬 팬들로부터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걸그룹 위키미키는 하반기 미니앨범을 내놓고 활동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칼군무로 이름이 높은 위키미키는 '프로듀스 101' 출신 김도연과 최유정을 주축으로 한 8인조 그룹이다. 최근 일본의 레코드사와 매니지먼트사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일본 활동을 할 수 있는 제안을 받는 등 한류그룹으로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판타지오는 "현장에서 쌓아온 경영진의 노하우와 단단한 자본주의 뒷받침, 배우와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스타들의 힘을 한데 모아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며 "그동안 벌어진 분쟁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을 팬들과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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