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실제 BTS 팬이다"…정치적 이용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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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BTS 노래는 가사가 들린다"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BTS(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실제로 좋아하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이 많아 그대로 대통령에게 질문했다"며 "문 대통령은 '예,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BTS는 춤과 노래에 경지 오른 청년들"
BTS는 전날(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는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축하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를 듣고 춤을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면서 "아이돌 그룹 음악은 종종 (가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BTS는 가사가 들려 따라갈 수 있겠더라"고도 했다.또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 강조 발언에 야권이 반발한 것에 대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공정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 평소 의지를 말한 것"이라며 "시행착오라든지 갈등이 있더라도 또박또박 힘을 모아 해결하며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공정에 대한 의지를 폄훼하는 야당의 발언이기 때문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37차례나 '공정'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발했다.
최근 여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직 민주당 의원 논란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