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또다시 시험대…"추석 인구 대이동 여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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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했지만 '조용한 전파' 가능성 우려
"완전한 진정세 아냐…거리두기 하향도 상향도 가능한 상황"귀성·귀경객과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인파로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코로나19가 확산세도, 안정세도 아닌 다소 애매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연휴가 지나감에 따라 향후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자칫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7월 말∼8월 중순 여름 휴가철 이후의 확산세가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도 현 상황에 대해 완전한 진정세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추석 특별방역기간(9.28∼10.11)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련해 하향과 격상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정부는 특히 무증상 또는 경미한 상태의 '숨은 감염자'가 연휴 기간 고향이나 여행지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켰을 경우 해당 감염자들이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기간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지금까지는 '긍정적'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코로나19 유행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연휴 시작 전인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보이다가 연휴 첫날인 30일 113명으로 증가했지만, 다음날인 이달 1일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전날까지 나흘째 두 자릿수(77명→63명→75명→64명)를 유지했다.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전날 기준으로 18.4%를 기록해 연휴 시작일로부터 닷새째 20% 미만에 머물렀다.이 비율이 지난달 중순 한때 30%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n차 감염'의 위험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상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전날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47명으로, 지난달 29일(23명) 이후 닷새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지역발생 50명 미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 귀성·추캉스 여파 이번 주 중반부터 나올 수도…"예단 못 해"
하지만 이처럼 긍정적으로 보이는 통계에는 분명 한계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추석 연휴 귀성객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자리를 일부 추캉스 인파가 채웠다.
고향과 여행지에서 상당수 밀접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정부는 연휴 기간 '조용한 전파'가 발생했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당 감염자들이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추석 연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연휴 기간 검사량은 일평균 5천∼6천건으로, 연휴 직전 평일 기준 약 1만건 안팎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검사량 대비 확진자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연휴 기간 1% 초반을 나타내 누적 양성률 1.02%(234만6천345명 중 2만4천91명)보다 약간 높았다.
검사 건수가 많아지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추석 상황이 하반기 코로나19 유행 결정…11일까지 특별방역 유지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추가 전파가 얼마나 제어되는지에 따라 올해 가을·겨울의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가을·겨울은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최적의 환경의 조성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위기의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온다면 방역 대응은 더욱 힘들어진다.추석 연휴가 끝났음에도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골자로 하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1주일 더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계속 금지되고, 목욕탕과 중·소형 학원, 오락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이 계속 금지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방역·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규모로 유행을 통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한순간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예측이 어려워 장담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하향조정도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가능한 상황이다.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완전한 진정세 아냐…거리두기 하향도 상향도 가능한 상황"귀성·귀경객과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인파로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코로나19가 확산세도, 안정세도 아닌 다소 애매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연휴가 지나감에 따라 향후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자칫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7월 말∼8월 중순 여름 휴가철 이후의 확산세가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도 현 상황에 대해 완전한 진정세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추석 특별방역기간(9.28∼10.11)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련해 하향과 격상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정부는 특히 무증상 또는 경미한 상태의 '숨은 감염자'가 연휴 기간 고향이나 여행지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켰을 경우 해당 감염자들이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기간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지금까지는 '긍정적'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코로나19 유행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연휴 시작 전인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보이다가 연휴 첫날인 30일 113명으로 증가했지만, 다음날인 이달 1일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전날까지 나흘째 두 자릿수(77명→63명→75명→64명)를 유지했다.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전날 기준으로 18.4%를 기록해 연휴 시작일로부터 닷새째 20% 미만에 머물렀다.이 비율이 지난달 중순 한때 30%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n차 감염'의 위험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상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전날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47명으로, 지난달 29일(23명) 이후 닷새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지역발생 50명 미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 귀성·추캉스 여파 이번 주 중반부터 나올 수도…"예단 못 해"
하지만 이처럼 긍정적으로 보이는 통계에는 분명 한계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추석 연휴 귀성객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자리를 일부 추캉스 인파가 채웠다.
고향과 여행지에서 상당수 밀접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정부는 연휴 기간 '조용한 전파'가 발생했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당 감염자들이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추석 연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연휴 기간 검사량은 일평균 5천∼6천건으로, 연휴 직전 평일 기준 약 1만건 안팎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검사량 대비 확진자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연휴 기간 1% 초반을 나타내 누적 양성률 1.02%(234만6천345명 중 2만4천91명)보다 약간 높았다.
검사 건수가 많아지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추석 상황이 하반기 코로나19 유행 결정…11일까지 특별방역 유지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추가 전파가 얼마나 제어되는지에 따라 올해 가을·겨울의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가을·겨울은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최적의 환경의 조성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위기의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온다면 방역 대응은 더욱 힘들어진다.추석 연휴가 끝났음에도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골자로 하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1주일 더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계속 금지되고, 목욕탕과 중·소형 학원, 오락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이 계속 금지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방역·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규모로 유행을 통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한순간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예측이 어려워 장담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하향조정도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가능한 상황이다.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