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의 연습 샷, 360야드 담장 넘어 차량 강타

'헐크'로 변신한 골프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연습 중 괴력의 장타를 선보였다.

8일(이하 한국시간) 골프위크에 따르면 디섐보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멀린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다가 담장 밖에 주차된 차량을 강타했다.차량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웨지 직원인 에런 딜이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였다.

딜은 차의 범퍼가 공에 맞아 찌그러진 것을 보고 "내 몸을 다치는 것보다 빌린 차가 맞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담장은 디섐보가 있던 자리에서 약 360야드(329m) 거리에 있었다.골프닷컴은 디섐보가 드라이빙 레인지의 지정된 연습 장소에서 약 40야드 뒤로 물러나고 스윙 속도도 줄여서 연습을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내년 TPC서멀린에 오면 더 먼 곳에 주차해야 할 것"이라며 "딜의 보험회사는 TBC서멀린이 더 긴 레인지를 구축하거나, 차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디섐보는 9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다.지난달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장타를 앞세워 우승한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근력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을 20㎏가량 키워 장타력을 극대화한 디섐보는 기존 45.5인치 길이 드라이버가 아닌 48인치 드라이버를 시험하고 있다.

골프닷컴은 담장 밖 차량을 찌그러트린 디섐보의 장타를 보고 "이번 대회에서는 48인치 드라이버는 필요치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디섐보는 48인치 드라이버를 다음 달 마스터스에서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