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골잡이 오세훈·조규성 'A대표팀 잡고 A대표팀 승선!'

"여기서 잘 성장한다면 국가대표팀(A대표팀)에도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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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대표하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과 조규성(전북)의 목표는 명확했다. 김학범호는 9일과 1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오세훈과 조규성에게 이번 맞대결은 '적장'에게도 잘 보여야 하는 경기다.

김 감독의 마음을 또 사로잡아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게 1차 목표하면,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아 차후 A대표팀에 승선할 발판을 쌓아두는 게 두 번째 목표다. 오세훈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 대표팀은 A대표팀에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성장한다면 꼭 A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될 자신감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조규성 역시 "계속 성장한다면 언젠가는 A대표팀에서 불러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내일 골을 넣고 A대표팀에 이겨야 한다"고 큰소리쳤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김학범호의 원톱을 번갈아 보며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1년 가까이 지나 다시 그라운드에서 함께 훈련하게 된 두 선수는 "많이 성장했다"며 서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규성은 "그때보다 둘 다 실력이 늘었다.

못하던 것들을 많이 보완한 것 같다"면서 "세훈이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가 더 늘었고, 나도 전북에서 형들한테 배운 게 있다"고 말했다. '동생'인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맞대결은 '져도 잃을 게 없는 승부'일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팬들이 많다.

하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세훈은 "져도 본전이라는 말은 축구선수로서 참 듣기에 아쉬운 얘기"라면서 "형들에게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