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오류 잦다…5년간 3만6천건 20억원규모

미환급 금액은 5천200여만원…송석준 의원 "근본 대책 세워야"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결제 오류로 초과 지급된 금액이 20억원에 육박하며, 이 중 5천200여만원은 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기기 고장이나 통신 에러로 인해 발생한 결제 오류는 3만6천83건으로 집계됐다.

또 결제 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 금액은 19억5천9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천654건(1억1천만원), 2016년 2천950건(1억8천900만원), 2017년 1만370건(5억3천900만원), 2018년 1만1천646건(5억7천7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9천463건(5억4천400만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2015년과 비교하면 오류 발생 건수는 5.7배로 증가했다.

또 셀프주유소 주유기 1개당 평균 오류 건수는 지난해 13.7건으로, 2015년의 5.1건보다 2.7배 많았다.

결제 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에 대한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초과 결제된 금액 중 아직 환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1천839건이고, 금액으로는 5천200여만원에 달한다.

송 의원은 "결제 오류 시 도로공사가 카드사를 통해 오류 사실 통보하고 카드사가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100% 환급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오류 원인을 파악해 오류 발생을 줄이고 초과 결제된 금액이 제때 환급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