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실서 한글 깨우친 60대 시인 등단…문학상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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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연철희씨 "내면의 아픔, 외로움 달랠 수 있어 행복"
충북 증평의 문해교실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운 60대가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2일 증평군에 따르면 김득신 배움학교가 지역 내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에서 공부한 연철희(67)씨가 제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씨의 시 3편 '하모니카', '고추잠자리', 바람났네'는 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한국문인' 10월호에 실렸다.
한글을 겨우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던 연씨는 2018년 1월부터 찾아가는 문해교실에서 체계적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 습작을 했다. 연씨의 시를 쓰는 감각이 남다른 것을 알게 된 문해교실 강사의 추천으로 김득신 배움학교는 지난 2월 연씨가 쓴 시 42편을 모아 시집을 발간해줬다.
또 증평 김소월 문학관에 연씨를 소개했고, 이 문학관의 추천으로 연씨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연씨는 "한글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며 "시를 통해 내면의 아픔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평생학습관과 27개 마을 경로당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실에서는 287명의 노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연씨처럼 시와 미술에 소질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연합뉴스
충북 증평의 문해교실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운 60대가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2일 증평군에 따르면 김득신 배움학교가 지역 내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에서 공부한 연철희(67)씨가 제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씨의 시 3편 '하모니카', '고추잠자리', 바람났네'는 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한국문인' 10월호에 실렸다.
한글을 겨우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던 연씨는 2018년 1월부터 찾아가는 문해교실에서 체계적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 습작을 했다. 연씨의 시를 쓰는 감각이 남다른 것을 알게 된 문해교실 강사의 추천으로 김득신 배움학교는 지난 2월 연씨가 쓴 시 42편을 모아 시집을 발간해줬다.
또 증평 김소월 문학관에 연씨를 소개했고, 이 문학관의 추천으로 연씨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연씨는 "한글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며 "시를 통해 내면의 아픔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평생학습관과 27개 마을 경로당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실에서는 287명의 노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연씨처럼 시와 미술에 소질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