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원이 우리살린것" 울산화재 이재민들, 국민청원에 감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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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구하는데 최선다한 소방관·경찰관·송철호 시장·공무원 노고에 감사
"국민에게 보답할 기회 위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사회적 역할 하겠다" 대형 화재 피해를 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입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의 지원과 응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3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삼환아르누보 화재 피해자들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주민들은 이 글에서 "화마가 아파트 전체를 감싸는 화재가 일어난 지 3일째, 이제야 조금은 마음을 진정 시켜 본다"라면서 "4일 전 이 시간 저희는 십여년간 꾸며오거나 한 달 전에 이사 와서 집들이했던 보금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보거나 자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경보와 함께 화염과 연기가 갑자기 밀려들어 옷도 입지 못하고 슬리퍼 혹은 맨발로 뛰쳐나왔고, 휴대폰과 지갑조차 챙기지 못했다"라면서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웃의 현관문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고, 피난층에 대피한 상황에서 뛰어내리는 이웃을 다치지 않도록 대처했으며, 고층 이웃들을 대화로 안심시키면서 소방관들이 들어가서 구조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화재 현장은 모든 것이 재로 변해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었고, 대피하던 때의 상황이 투영되면서 저희를 다시 한번 몸서리치게 했다"라면서 "아직도 망연자실하고 갇힌 공간 안에서 자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며, 현재 처지를 생각하면 허탈한 상태를 넘어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겠다"라면서 "기도해준 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를 살린 것이라 생각하며, 친지와 친구들이 현장을 방문해 살아 돌아옴에 같이 눈물 흘리며 기뻐하던 모습이 가슴에 맺혀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식한 입주민을 둘러업고 구조하면서 작은 손전등과 산소통에 의지해 수색하면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밤새도록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고생한 송철호 울산시장과 공무원, 경찰관 등의 노고를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민들은 "국민들께 아파트 화재로 우려를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고, 안타까움으로 지켜봐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저희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가장 소중한 목숨은 건졌고 이 자리에 있다"라면서 "현재 생필품을 나누어 쓰면서 서로 베푸는 마음을 느끼며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생명은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뿐 아니라, 화재를 지켜봐 주신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들의 안타까움 마음이 승화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 건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인명과 재산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염원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시민과 국민, 소방관,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국민에게 보답할 기회 위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사회적 역할 하겠다" 대형 화재 피해를 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입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의 지원과 응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3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삼환아르누보 화재 피해자들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주민들은 이 글에서 "화마가 아파트 전체를 감싸는 화재가 일어난 지 3일째, 이제야 조금은 마음을 진정 시켜 본다"라면서 "4일 전 이 시간 저희는 십여년간 꾸며오거나 한 달 전에 이사 와서 집들이했던 보금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보거나 자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경보와 함께 화염과 연기가 갑자기 밀려들어 옷도 입지 못하고 슬리퍼 혹은 맨발로 뛰쳐나왔고, 휴대폰과 지갑조차 챙기지 못했다"라면서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웃의 현관문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고, 피난층에 대피한 상황에서 뛰어내리는 이웃을 다치지 않도록 대처했으며, 고층 이웃들을 대화로 안심시키면서 소방관들이 들어가서 구조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화재 현장은 모든 것이 재로 변해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었고, 대피하던 때의 상황이 투영되면서 저희를 다시 한번 몸서리치게 했다"라면서 "아직도 망연자실하고 갇힌 공간 안에서 자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며, 현재 처지를 생각하면 허탈한 상태를 넘어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겠다"라면서 "기도해준 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를 살린 것이라 생각하며, 친지와 친구들이 현장을 방문해 살아 돌아옴에 같이 눈물 흘리며 기뻐하던 모습이 가슴에 맺혀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식한 입주민을 둘러업고 구조하면서 작은 손전등과 산소통에 의지해 수색하면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밤새도록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고생한 송철호 울산시장과 공무원, 경찰관 등의 노고를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민들은 "국민들께 아파트 화재로 우려를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고, 안타까움으로 지켜봐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저희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가장 소중한 목숨은 건졌고 이 자리에 있다"라면서 "현재 생필품을 나누어 쓰면서 서로 베푸는 마음을 느끼며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생명은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뿐 아니라, 화재를 지켜봐 주신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들의 안타까움 마음이 승화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 건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인명과 재산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염원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시민과 국민, 소방관,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