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수영 간판 김서영, 시즌 첫 대회서 접영 100m 개인최고기록

김천 전국대회서 57초87로 우승…계영 400m서도 1위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6)이 1년 만의 실전에서 접영 100m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서영은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57초87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안세현이 가진 한국 기록(57초07)에는 0.80초가 모자라지만 자신이 세운 종전 대회 기록(58초93)은 1초06이나 단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58초59)도 0.72초 줄였다. 2위를 차지한 경북도청 동료 박수진의 기록(1분00초04)을 보면 김서영의 압도적인 레이스였음을 알 수 있다.

김서영은 정유인, 최지원, 박수진과 함께 팀을 꾸린 여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도 경북도청의 첫 번째 영자로 나서서 1위(3분47초01)로 이끌고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년 만에 개최된 전국수영대회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랜만에 레이스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사실 연달아 대회가 취소, 연기되면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잘하려는 마음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흔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은 15일에는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에 출전한 17세의 황선우(서울체고)는 1분46초31로 종전 대회 기록을 3초24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유연(한국체대, 1분49초87)과 이호준(대구시청, 1분49초97) 등 대학부, 일반부 우승자보다도 기록이 빠른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수영대회가 많지 개최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2020년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남자 고등부 계영 400m에서 서울체고의 마지막 영자로도 출전해 금메달을 추가한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코로나19로 대회와 훈련 일정이 수시로 번복돼 심리적으로 아주 힘들었는데 기록을 경신하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