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라인 강의 자료, 녹음 파일이 전부" 충남대 국감서 지적

총장 "부실강의 없도록 교수 지원하고 학생과 TF 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이 대부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충남대에서 부실한 온라인 강의가 있었다는 지적이 19일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은 19일 충남대 국정감사에서 "학생 제보에 따르면 로스쿨 A교수가 지난 1학기 1∼7주 수업을 과제 제출로 대신했고, 이후 4주 온라인 강의 자료는 음성 녹음 파일이 전부였다"며 "이 교수는 동영상 강의를 준비하려 했으나 노교수로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인터뷰해 논란이 됐었다"며 대책을 물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1학기처럼 부실강의가 재현되지 않도록 현재는 동영상 콘텐츠와 실시간 화상 강의만 허용하고 있다"며 "나이 드신 교수님들의 제작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학사 운영 개선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2월 교육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니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각 대학에 발송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립대 교수들이 위험 지역을 포함한 해외로 출장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총장은 "어쩔 수 없이 약속된 경우만 해외 출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숙사에 입소하는 재학생이 줄어든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총장은 지난 학기 기숙사 평균 수용률을 묻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에게 "약 40%"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낮은 수용률로 충남대에서 10억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로 기숙사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항상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