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혹' 보도 뉴욕포스트 기자들 "바이라인 표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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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상부 압력에 기자들 반발" 주장…기사 작성자에도 의혹 제기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자들이 해당 기사의 신뢰도를 우려해 바이라인 표기를 거부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기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7년부터 뉴욕포스트에서 근무한 브루스 골딩 기자는 기사의 신뢰성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바이라인(기자의 이름을 밝히는 것)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또 다수의 기자들이 보도의 근거 자료로 알려진 하드 드라이브에 담긴 자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검증작업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거 자료의 출처를 비롯해 보도 시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며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매체는 보도했다. 타블로이드지인 뉴욕포스트는 대선 유세가 후반으로 접어든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인 부리스마 관계자가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게 5년전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에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친을 만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바이든 후보가 아들의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뒤를 봐준 정황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헌터 바이든 소유로 추정되는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발견된 사진과 문서를 들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보도의 제보자들이 바이든 후보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책사이자 극우 인사인 스티븐 배넌이 하드 드라이브의 존재를 알렸고,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복사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욕포스트 전·현직 편집국장 등 고위 인사들이 모여 기사 작성에 관해 논의했고, 기자들에게 바이라인을 달도록 압력을 행사했지만 골딩을 비롯한 2명의 기자는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바이든의 비밀 이메일'이라는 제하의 기사 작성자는 엠마-조 모리스 정치 부에디터와 가브리엘 폰루즈 기자로 돼있다.
모리스 정치 부에디터는 뉴욕포스트에 올해 4월 합류한 이후 기명 기사를 쓴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폰루즈 기자는 이번 기사 작성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기사가 게재된 후에야 자신의 바이라인이 들어간 것을 알았다고 뉴욕포스트 내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뉴욕포스트 대변인은 기사 제작 경위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또 다수의 기자들이 보도의 근거 자료로 알려진 하드 드라이브에 담긴 자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검증작업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거 자료의 출처를 비롯해 보도 시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며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매체는 보도했다. 타블로이드지인 뉴욕포스트는 대선 유세가 후반으로 접어든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인 부리스마 관계자가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게 5년전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에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친을 만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바이든 후보가 아들의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뒤를 봐준 정황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헌터 바이든 소유로 추정되는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발견된 사진과 문서를 들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보도의 제보자들이 바이든 후보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책사이자 극우 인사인 스티븐 배넌이 하드 드라이브의 존재를 알렸고,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복사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욕포스트 전·현직 편집국장 등 고위 인사들이 모여 기사 작성에 관해 논의했고, 기자들에게 바이라인을 달도록 압력을 행사했지만 골딩을 비롯한 2명의 기자는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바이든의 비밀 이메일'이라는 제하의 기사 작성자는 엠마-조 모리스 정치 부에디터와 가브리엘 폰루즈 기자로 돼있다.
모리스 정치 부에디터는 뉴욕포스트에 올해 4월 합류한 이후 기명 기사를 쓴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폰루즈 기자는 이번 기사 작성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기사가 게재된 후에야 자신의 바이라인이 들어간 것을 알았다고 뉴욕포스트 내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뉴욕포스트 대변인은 기사 제작 경위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