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인천시·연세대, 바이오 육성 '의기투합'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센터 유치 기념 토론회
인천시가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센터 유치를 기념해 20일 송도 트라이볼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4인 4색 바이오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의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하연섭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총장이 참석했다.

이들 참석자는 최근 정부 공모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센터가 송도에 들어서게 돼 명실상부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발전시킬 전문가들이 인력양성센터에서 태어날 것"이라며 "단순히 기관 하나를 유치한 것이 아니고 바이오산업의 심장을 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연섭 연세대 부총장도 "인천시·인천테크노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합숙에 가까운 준비를 한 끝에 바이오 인력 양성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며 "지자체와 대학이 이런 수준의 협업을 한 것은 유례가 없을 텐데 이런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해 인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경력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국내에 바이오 생산 관련 학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센터에서 전문 교육을 수료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건 기업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과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역시 "바이오산업은 전문 인력이 경쟁의 핵심이며, 4공장 증설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증가 등 향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천 센터 유치를 반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공모한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센터는 2025년까지 1천39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교육 업무를 맡게 된 연세대는 2023년 송도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센터에서 석사급 학위 과정과 재직자·구직자를 위한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2천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송도에는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바이오 전문기업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주요 대학들이 입주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