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 산불 잡는 '육군 특수진화대' 뜬다

8군단 부사관 12명으로 편성…내달부터 본격 활동
대형산불이 잦은 강원 동해안에 육군 최초로 군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꾸려졌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육군 8군단과 협의해 예하 부대인 58보병연대 부사관 12명을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로 편성,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과 내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군 특수진화대는 산림청 편성기준에 따라 1개 조 12명을 기준으로 편성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군 업무를 수행하고, 산불이 나면 현장에 투입돼 진화와 주요시설물 방어 등에 나선다.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 동해안에서는 군 장병이 산불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하지만 산불 진화 교육을 받지 않은 병사 중심으로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부사관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투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군 특수진화대는 지난 5월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서 산불방지 교육·훈련을 이수했으며, 동해안산불방지센터로부터 산불진화차량과 기계화산불진화시스템, 산불진화복, 개인진화장비를 지원받았다.

김동기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군과 함께 대형산불 없는 안전한 동해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