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남해 7번기' 2연승…박정환, 또 막판 실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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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과의 '슈퍼매치'에서 초반 2연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21일 경상남도 남해군 독일마을 전망대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7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국내랭킹 1위 신진서는 지난 19일 열린 1국에 이어 랭킹 2위 박정환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7번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신진서는 최근 박정환을 상대로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둘의 통산 전적은 박정환이 16승 13패로 여전히 앞서 있지만, 올해는 신진서가 9승 1패로 확연하게 앞섰다. 또한 신진서는 올해 52승 5패로 91.22%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돌을 바꿔 박정환이 흑을 잡은 제2국은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박정환은 상중앙 접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미세하게 뒤졌으나 좌변에서 만회하며 형세의 균형을 맞췄다. 박정환은 종반으로 접어들며 상변에서 우위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친 뒤 우변 끝내기에서 뼈아픈 2집 손해를 봐 막판 형세가 뒤졌다.
이후 끝내기를 이어가던 박정환은 더는 만회할 곳이 없자 다소 이른 시기에 돌을 던졌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희성 9단은 "중반까지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형세가 팽팽했지만, 중앙에서 박정환 9단이 강하게 둘 수 있었는데 쉽게 처리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신진서 9단이 앞서갔다"라며 "이후 박정환 9단의 착각이 나왔고 연이어 실수가 나오면서 돌을 거뒀다"고 평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은 1국보다 더 안 좋게 출발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역전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3국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마지막까지 좋은 바둑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은 "초중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착각하면서 흔들렸고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패했다"라며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바둑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3국도 열심히 준비해서 제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서와 박정환의 7번기는 각 대국에서 승리한 기사가 1천500만원, 패한 기사는 5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90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다.
3국은 22일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열린다. 4∼5국은 11월 14·16일 물건방조어부림과 노도문학의 섬, 6∼7국은 12월 1·2일 설리 스카이워크,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신진서는 21일 경상남도 남해군 독일마을 전망대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7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국내랭킹 1위 신진서는 지난 19일 열린 1국에 이어 랭킹 2위 박정환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7번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신진서는 최근 박정환을 상대로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둘의 통산 전적은 박정환이 16승 13패로 여전히 앞서 있지만, 올해는 신진서가 9승 1패로 확연하게 앞섰다. 또한 신진서는 올해 52승 5패로 91.22%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돌을 바꿔 박정환이 흑을 잡은 제2국은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박정환은 상중앙 접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미세하게 뒤졌으나 좌변에서 만회하며 형세의 균형을 맞췄다. 박정환은 종반으로 접어들며 상변에서 우위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친 뒤 우변 끝내기에서 뼈아픈 2집 손해를 봐 막판 형세가 뒤졌다.
이후 끝내기를 이어가던 박정환은 더는 만회할 곳이 없자 다소 이른 시기에 돌을 던졌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희성 9단은 "중반까지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형세가 팽팽했지만, 중앙에서 박정환 9단이 강하게 둘 수 있었는데 쉽게 처리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신진서 9단이 앞서갔다"라며 "이후 박정환 9단의 착각이 나왔고 연이어 실수가 나오면서 돌을 거뒀다"고 평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은 1국보다 더 안 좋게 출발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역전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3국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마지막까지 좋은 바둑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은 "초중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착각하면서 흔들렸고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패했다"라며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바둑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3국도 열심히 준비해서 제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서와 박정환의 7번기는 각 대국에서 승리한 기사가 1천500만원, 패한 기사는 5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90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다.
3국은 22일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열린다. 4∼5국은 11월 14·16일 물건방조어부림과 노도문학의 섬, 6∼7국은 12월 1·2일 설리 스카이워크,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