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독감백신 접종 사망만 4명…연결고리는 '고령·기저질환'(종합)

이틀 새 70대 후반 독감백신 접종자 잇따라 숨져…경남도, 전수조사
이틀 사이에 경남에서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하며 지역 내에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70대 고령에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접종한 백신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로 한 제조업체가 생산한 것이었다.

창녕에서 숨진 채 발견된 A(78)씨는 고혈압을, 창원 B(79)씨는 당뇨와 경증 치매에 시달리고 있었다. 창원 C(79)씨는 고혈압을, 통영 D(78)씨는 고혈압·당뇨·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을 앓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맞은 스카이셀플루 4가의 일련번호 또한 Q022049, Q022050, Q022051, Q022052로 이어졌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같은 제조업체의 백신 일련번호가 연속적인 것에도 큰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제조업체별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하나의 일련번호에서 다량의 백신을 만들기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노인들이 환절기에 백신을 맞으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특정 업체의 연속된 일련번호와 사망자 발생 사이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일련번호 하나의 원액에서 많은 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어떤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들이 모두 70대 후반이지만 이도 접종이 본격화하며 고령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려 생긴 현상에 가깝다"며 "이들이 백신 접종 후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숨진 점도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사망자들과 함께 백신을 접종한 259명을 대상을 이상 반응 등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