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확산에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취소

16세기 중반부터 시작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취소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르쿠스 쾨니그 뉘른베르크 시장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이라며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뉘른베르크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뉘른베르크의 신규 확진자수는 위태로운 수준인 1주일 평균 인구 10만명당 100명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는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당 76.1명이라고 바이에른주 당국은 설명했다.

쾨니그 시장은 "우리가 곧 10만명당 100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럼 보건당국의 신호등 체계에 따른 경고 수준은 빨간불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뉘른베르크는 원래 연례적 크리스마스 마켓을 분산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형태로 조정해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크리스마스 마켓 개최를 허가하면 잘못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쾨니그 시장은 설명했다.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스 마켓은 드레스덴의 스트리첼 마켓과 함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적으로 아기 예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명돼 중앙광장에서 수천 명의 방문객들에게 연설하면서 개장한다.

당국은 올해 아기 예수 역할에 지명된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심 중이다.

프랑크푸르트와 에르푸르트 등 다른 독일 도시들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