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포천 초등학교 4명 추가 확진…총 14명(종합2보)

학생·교사→가족 전파…인근 학교 모두 등교 중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포천시 초등학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총 14명이 됐다. 학생과 교직원들 사이 발생한 집단 감염이 가족들에게까지 전파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포천시는 28일 오후 8시 40분 소흘읍에 거주하는 4명(포천시 127번∼13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30번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소흘읍 송우리 소재 초등학교의 학생이며, 127∼129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의 가족이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28일 학생 5명과 교직원 3명 등 8명(포천시 119∼12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초등학교의 전교생 859명 중 검사를 받지 않은 704명을 비롯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전수검사 결과 1차로 4명이 추가됐으며 29일 오전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초등학교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6일로, 학생 1명(포천시 118번)이 확진됐다.

이 학생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학생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등 25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27일 양주에서 이 학교 다른 학년 교사 1명(양주시 7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학년 5개 반 학생 131명과 교직원 83명 등 총 214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를 한 결과 28일 8명(포천시 119번∼126번)에 이어 4명(127번∼130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해당 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또 아파트 밀집 지역인 점을 고려해 인근 유치원과 초·중·고교 12곳에 대해 등교를 중단하고 3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와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이지만 2.5단계로 인식하고 이에 준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어린이, 노약자 등 시민 모두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