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기오염 거버넌스 권고안 17개월 만에 나왔다

민관합동 조사·환경감시센터 설치…11월 중순 확정해 시행

전남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도 측정치 조작사건과 관련한 위반사업장에 민관합동 조사, 환경오염실태조사, 주민건강 역학조사가 실시된다.
여수산단 환경감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감시센터가 설치되고 유해대기 물질 측정망 설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산단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거버넌스 권고안 9개 항을 잠정 확정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여수산단 대기오염도 측정치 조작사건이 드러나면서 주민대표, 사회단체, 행정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구성됐다.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1년 5개월 만에 권고안을 내놓았다.

권고안의 골자는 위반사업장에 대한 민관 합동 조사 실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현장 공개,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 여수산단 주변 주민건강 역학조사 및 위해성 평가 등이다.

또 여수산단 환경 감시활동 강화 및 감시센터 운영, 유해대기 물질 측정망 설치 및 섬진강 유역환경청 신설 건의, 여수산단 위반업체 환경개선 대책 추진, 환경지도점검 공무원 충원 및 장비 확보, 행정기관 역할 강화 등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산단 주변 5개 마을 주민대표와 사회단체 위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까지 권고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권고안이 확정되면 거버넌스 위원회는 권고안 세부 실행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 등 2건의 연구과제를 관리·감독할 거버넌스 실무위원회를 운영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환경 감시활동 강화와 함께 섬진강 유역환경청 신설, 유해대기 물질 측정망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권고안에 환경관리 위반 사업장도 뜻을 함께할 것으로 본다"며 "여수시와 함께 권고안 이행사항 확인, 연구과제 총괄, 환경 감시활동 강화 등 환경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