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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8년 연속 10승 성공…KIA 양현종은 10패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역대 4번째 '8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국내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IA를 9-2로 꺾었다.

현재 5위인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대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희망을 키웠다. 유희관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0승(11패)째를 수확했다.

유희관은 2013년 10승 1패 1세이브, 2014년 12승 9패, 2015년 18승 5패, 2016년 15승 6패, 2017년 11승 6패, 2018년 10승 10패, 2019년 11승 8패를 이어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는 이강철(해태), 정민철(한화), 장원준(두산)을 이은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또 장원준을 이어 좌완 투수 및 현역 투수로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흔들려 시즌 10패(11승)째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국외 진출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1회초부터 5점을 내줬다.

두산 김재환이 1사 1, 2루에서 우월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고, 개인 30홈런-100타점도 달성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정수빈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박세혁이 득점했다.

2사 2, 3루에서는 두산 9번 타자 조수행의 좌전 적시타에 5-0이 됐다.

유희관은 3회말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4회초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달아났다.

KIA는 4회말 황대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유희관의 무실점 행진을 깨트렸다.

두산은 5회초 정수빈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2사 3루에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추격했다.

이때 득점한 프레스턴 터커는 100득점-100타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6회초,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9-2로 앞선 6회초부터 등판한 최원준, 박치국, 김민규, 함덕주는 1이닝씩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30일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고, 같은 날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패하면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연합뉴스